스핀 (물리학)

스핀(spin)은 양자역학에서 입자가 위치 운동과는 별도로 가지는 고유 각운동량이다.[1] 전자·양성자·중성자 같은 입자는 고유 스핀을 가지며, 전자의 스핀 양자수는 , 광자의 스핀 양자수는 이다. 스핀은 자기 모멘트, 원자 스펙트럼, 파울리 배타 원리, 물질의 자기적 성질과 관련된다. 이름은 회전을 뜻하지만, 스핀을 고전적인 작은 공의 자전으로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양자수와 측정
[편집]스핀의 크기는 스핀 양자수 로 나타낸다. 스핀 연산자의 제곱과 한 축 방향 성분은 다음과 같은 고유값을 가진다.
- 구문 분석 실패 (알 수 없는 함수 "\lvert"): {\displaystyle \hat S^2\lvert s,m_s\rangle=\hbar^2s(s+1)\lvert s,m_s\rangle,}
- 구문 분석 실패 (알 수 없는 함수 "\lvert"): {\displaystyle \hat S_z\lvert s,m_s\rangle=\hbar m_s\lvert s,m_s\rangle.}
여기서 는 스핀의 축 방향 투영을 나타내며, 의 값만을 취한다. 그러므로 스핀 를 가진 입자는 한 방향에 대해 개의 가능한 투영값을 가진다.[1]
전자는 이므로, 어떤 한 축에서 측정한 스핀 투영은 또는 이다. 이 두 결과를 편의상 스핀 업·스핀 다운이라 부르지만, 이는 고전적인 회전축의 방향을 뜻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축의 스핀 성분은 일반적으로 동시에 정확한 값을 가질 수 없으며, 이는 불확정성 원리와 연결된다.
스핀과 자기장
[편집]전하를 가진 입자의 스핀은 자기 모멘트와 결합한다. 외부 자기장에서는 스핀 방향에 따라 에너지가 갈라지며, 이 때문에 원자 스펙트럼의 제이만 효과와 전자 스핀 공명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스핀과 자기장의 상호작용은 보통
로 나타낸다. 여기서 는 자기 모멘트, 는 자기장이다. 스핀 입자의 상태와 연산자는 파울리 행렬로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2]
비균일한 자기장을 통과한 원자 빔이 불연속적인 방향으로 분리되는 슈테른-게를라흐 실험은 각운동량의 공간 양자화를 보여 준다. 핵의 스핀과 자기 모멘트는 핵자기 공명 분광법과 자기공명영상에 이용된다.
자성체의 자기화를 바꾸면 각운동량 보존과 관련하여 시료가 회전할 수 있는데, 이를 아인슈타인-더 하스 효과라고 한다. 이 효과는 스핀과 자기 모멘트가 각운동량을 가진다는 사실을 거시적으로 보여 준 초기 실험 가운데 하나이다.[3]
페르미온과 보손
[편집]스핀 양자수는 입자의 통계적 성질과도 관련된다. 반정수 스핀을 가진 입자는 페르미온이며 페르미-디랙 통계를 따른다. 정수 스핀을 가진 입자는 보손이며 보스-아인슈타인 통계를 따른다. 동일한 페르미온에는 파울리 배타 원리가 적용되어 같은 양자 상태를 함께 점유할 수 없지만, 보손은 같은 상태를 여러 개가 점유할 수 있다.[1]
전자 스핀과 궤도 각운동량은 결합하여 원자의 전체 각운동량과 미세 구조를 결정한다. 원자핵의 스핀 역시 핵의 에너지 준위·선택 규칙·자기 공명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스핀은 원자물리학·핵물리학·입자물리학을 연결하는 기본 양자수이다.
응용
[편집]스핀에 따른 전자의 에너지와 수송 성질은 강자성·반강자성·상자성 같은 물질의 자기적 거동에 관여한다. 전자의 스핀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전달하는 분야는 스핀트로닉스라 하며, 자기 저항 소자와 스핀 편극 전류의 연구와 연결된다.[4]
역사
[편집]1920년대에 원자 스펙트럼의 세부 구조와 제이만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자의 추가 양자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울리는 1925년에 배타 원리를 제안했고, 같은 해 조지 율렌벡과 사뮈엘 하우드스밋은 이 양자수를 전자의 고유 각운동량으로 해석했다.[5] 1922년 슈테른-게를라흐 실험은 스핀의 직접적인 초기 증거가 되었지만, 관측된 분리를 전자 스핀으로 올바르게 해석한 것은 1927년이었다.[6] 같은 해 파울리는 파울리 행렬과 두 성분 스피너를 사용해 스핀 이론을 정식화했고, 1928년 폴 디랙은 상대론적 양자역학의 전자 방정식을 제시했다. 1940년 파울리는 반정수 스핀 입자가 페르미온이고 정수 스핀 입자가 보손이라는 스핀-통계 정리를 증명했다.[7]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1 2 3 Griffiths, David J. (2005). 《Introduction to Quantum Mechanics》 2판. Pearson Prentice Hall. ISBN 978-0-13-111892-8.
- ↑ Sakurai, J. J.; Napolitano, Jim (2017). 《Modern Quantum Mechanics》 2판. Cambridge University Press. ISBN 978-1-107-84289-0
|isbn=값 확인 필요: checksum (도움말). - ↑ Chikazumi, Soshin (1997). 《Physics of Ferromagnetism》 2판. Oxford University Press. ISBN 978-0-19-851776-4.
- ↑ Žutić, Igor; Fabian, Jaroslav; Das Sarma, S. (2004). “Spintronics: Fundamentals and Applications”. 《Reviews of Modern Physics》 76 (2): 323–410. doi:10.1103/RevModPhys.76.323.
- ↑ Uhlenbeck, George E.; Goudsmit, Samuel (1925). “Ersetzung der Hypothese vom unmechanischen Zwang durch eine Forderung bezüglich des inneren Verhaltens jedes einzelnen Elektrons”. 《Die Naturwissenschaften》 13 (47): 953–954. doi:10.1007/BF01558878.
- ↑ Friedrich, B.; Herschbach, D. (2003). “Stern and Gerlach: How a Bad Cigar Helped Reorient Atomic Physics”. 《Physics Today》 56 (12): 53–59. doi:10.1063/1.1650229.
- ↑ Pauli, Wolfgang (1940). “The Connection Between Spin and Statistics”. 《Physical Review》 58 (8): 716–722. doi:10.1103/PhysRev.58.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