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진보적인 당 아니다…중도 우파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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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우리 민주당이 진보당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진보적인 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81017 더불어민주당 민생 연석회의 발대식이 1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81017 더불어민주당 민생 연석회의 발대식이 17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NPO 지원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담회 참석해 “제가 당을 대표하고는 있지만, 당이 지금보다 좀 더 개혁적인 쪽으로 한 발 더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유럽의 개혁적인 정당에 비하면 (민주당) 정강·정책이 훨씬 더 보수적”이라며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렇다고 보고 이제는 조금 더 개혁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려면 당이 안정되고 시민사회와도 소통이 잘 이뤄지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된다. 오늘이 그 첫 자리라 생각을 하고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당의 정책과 이념 지형상의 위치를 지금보다 ‘좌클릭’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민주당은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벤처 차등의결권’ 등을 추진하면서 당 안팎 진보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개혁성 강화"를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집토끼' 격인 시민사회단체를 향해 보다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평소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진보성 정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당 정강·정책을 뜯어고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제5대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유시민 전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제5대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유시민 전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지금의 보수는 보수 아닌 수구 세력"

이 대표는 지난 6월 한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보면 유럽의 노동당이라든가, 그곳보다 훨씬 정책이 보수적”이라며 “우리 당이 제가 보기에는 중도우파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국내 보수 세력에 대해선 “보수가 아닌 수구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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