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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사태 '권도형' 대표‥2015년 정부 예산으로 스타트업 ‘창업’...상용화 ‘실패’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9 15: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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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테라 사태로 전 세계 가상화폐, 코인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루나 이전에는 정부 예산으로 창업했지만 사업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머니투데이는 단독으로 앞서 권 대표가 지난 2015년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스타트업 ‘애니파이’를 창업했지만 불필요한 개발이라는 비판과 함께 상용화, 사업화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가 2015년 9월 창업한 스타트업 애니파이는 이듬해인 2016년 4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R&D 5억원, 사업화·해외진출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시 애니파이는 모바일 기기들을 연결해 와이파이 도달범위를 확장시키는 ‘P2P 와이파이’ 기술 개발을 제안했고, 액셀러레이터 인포뱅크의 추천을 받아 예산도 지원받았다.

현재에도 구글 플레이에 남아있는 애니파이 앱정보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 네트워크 성능과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기술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애니파이를 설치한 단말기들은 상호 간 WiFi Direct 연결을 공유해 기존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모든 스마트폰이 공유기 역할을 해 적은 인프라 투자로 고성능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애니파이 어플의 경우 수요가 없으며 사용할 수 없는 기술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기부 팁스 평가위원 5인은 지원 종료 후 진행한 애니파이의 R&D 과제와 사업화에 대해 전원 ‘실패’ 판정을 내리고 귀책사유가 기업과 대표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 평가위원은 “기술개발은 성공하였으나 사업화에는 실패했다”며 “사업의 핵심인 구글의 정책 변경을 예상하지 못하고, 변경된 ‘API 접속 제한 정책’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평가위원도 “(출시했을 때도)관련 매출 실적이 없었으며 안드로이드 정책 변경으로 앞으로도 사업성과를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안드로이드가 보안요건을 갖추지 못한 앱의 테더링(인터넷 공유)과 와이파이 등 시스템 기능 접근을 제한하면서 사실상 애니파이가 무용지물이 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처럼 무용지물이 됐으면 추가 기술개발이나 사업모델을 변경하지 못한 것도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변화에도 권 대표와 애니파이는 추가 기술개발이나 사업모델 변경(피보팅)을 진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업화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인건비 사용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있었으며 이후 중기부는 “과제 비참여자에 대한 2400만원 규모의 5건의 인건비 불인정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액 환수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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